전상우(b.1967) : 놀라운 대화(Amazing Talk) : 91 x 117cm(50호) : oil on canvas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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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대화 5 (50호)

작품은 새벽녘 한라산 등산로에서 마주진 풍경이다. 이른 아침 이슬이 내린 새벽공기 속으로 하루를 알리는 동이 트면서 빛을 비추는 숲속의 풍경이다. 밤새 고개를 숙이고 숨죽이고 있던 식물들도 서서히 고개를 들며, 생채리듬을 움직이면서 하루의 태동을 즐기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본질과 근원에 대한 탐구로 시작하여 자연으로부터 그 해답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견해와 시도로 작가의 열망을 차분히 쌓아나갔다.
작가의 기본적 주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다. 가장 근원적인 코드, DNA에 대한 표현을 시작으로 인간의 그것과 대자연의 본질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작가가 열망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아침햇살에 움직이기 시작하는 자연의 신비함을 관찰하며 색채의 변화를 통해 유기적인 생명체의 태동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사람의 성격차이인 것처럼 색채의 다양성으로 자연의 성향을 주관적 관점에서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표현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순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대화방식에 스며들어 이해를 하게 되며, 대자연에 동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실로 경이롭고 놀라운 대화 아닌가 싶다.” 이것은 대자연의 생명의 질서이고 인간의 본질과 뿌리를 탐구하는 작가에게 가장 근원적인 연결고리이자 아름다운 생명의 신비에 대한 경외감의 표현이다.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