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서양 미술사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를 추적하다
주해
2022. 12. 25. 14:11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를 추적하다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를 추적하다
www.chosun.com
다큐멘터리 뱅크시. 마노엔터테인먼트
‘얼굴 없는 화가’는 치열한 반항 정신일까, 영리한 마케팅 수단일까. 얼굴과 본명을 드러내지 않는 영국 미술가 뱅크시(Banksy)의 그림 ‘풍선과 소녀’가 2018년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당시 낙찰 가격만 104만파운드(약 16억원).
하지만 정작 그가 유명해진 건 그 다음이었다. 낙찰과 동시에 액자 내부에 미리 설치한 파쇄기로 그림을 세절(細切)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 실시간으로 작품이 파쇄되는 모습을 지켜본 경매 관계자와 응찰자들이 경악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역설적으로 절반쯤 잘려 나간 이 작품은 현재 20배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다.
최근 개봉한 ‘뱅크시’(감독 엘리오 에스파나)는 온갖 기상천외한 기행으로 화제와 논란을 뿌리고 다니는 뱅크시의 삶과 예술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이전부터 그는 런던과 뉴욕의 미술관에서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파격적 행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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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뱅크시. 마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