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음악 . 스포츠
‘인디아나 존스’ .....42년 대장정 마침표 찍는다‘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로 15년 만에 돌아온 해리슨 포드
주해
2023. 6. 17. 15:18
‘인디아나 존스’ 42년 대장정 마침표 찍는다
‘인디아나 존스’ 42년 대장정 마침표 찍는다
인디아나 존스 42년 대장정 마침표 찍는다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로 15년 만에 돌아온 해리슨 포드
www.chosun.com
42년 만에 시리즈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주연을 맡은 해리슨 포드는 삼륜차를 타고 모로코 탕헤르 거리를 질주한다. 오른쪽은 그의 모험에 동행하는 소년 테디(에단 이시도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든 그가 돌아왔다. 악당을 향해 날리던 두 주먹도 여전하다. 다만 백발이 성성하고 어쩐지 굼뜨다. 42년 전 영화 ‘레이더스’(1981)에서 나치를 물리치는 고고학자로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던 인디아나 존스, 배우 해리슨 포드(81)의 또 다른 이름인 그가 시리즈 마지막 5편으로 관객을 찾는다. 포드는 오는 28일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개봉을 앞두고 16일 진행된 화상 간담회에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잠시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human soul)이 담긴 영화”라며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운명의 다이얼’은 전작인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이후 15년 만의 신작이다. 포드는 “4편에서 연인 마리온과 결혼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나도 궁금했다”며 “특히 나이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인디아나 존스인가 아니면 노인일 뿐인가. 가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새 각본을 받아보니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감동이 들어 있었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롭게 고별사를 읊고 있기엔 인디아나의 신세가 처량하다. 아내와는 이혼 위기이며 아들은 군대에 갔다 숨졌다. 대학 강단에 서지만 학생들은 고고학에 시큰둥하다. 은퇴만 남은 그에게 친구의 딸이 찾아오면서 마지막 모험이 시작된다. 서두를 여는 기차 추격전은 옛 시리즈의 흥분을 고스란히 전한다. 40대 인디아나는 AI 소프트웨어로 재현했다. 감독 조지 루커스가 세운 특수효과 기업 ILM의 기술이다.
16일 화상 간담회에 나온 배우 해리슨 포드(오른쪽)와 감독 제임스 맨골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