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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도시 지키자”… 우크라 오데사 ‘위험 처한 세계유산’ 등재
주해
2023. 1. 27. 09:00
“이 아름다운 도시 지키자”… 우크라 오데사 ‘위험 처한 세계유산’ 등재
“이 아름다운 도시 지키자”… 우크라 오데사 ‘위험 처한 세계유산’ 등재
이 아름다운 도시 지키자 우크라 오데사 위험 처한 세계유산 등재 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도시 러시아도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오데사 공격하면 국제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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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도시
러시아도 세계유산협약 가입국
오데사 공격하면 국제법 위반
지난해 10월의 오데사 시티가든 -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시티가든에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오데사는 풍광이 아름다워 ‘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도시다. 이곳 도심의 시티가든은 19세기 초 정취를 간직한 명소로 꼽힌다. /AFP 연합뉴스
유네스코(UNESCO)가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의 유서 깊은 항구 도시 오데사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흑해의 진주’로 불리는 오데사의 옛 시가지와 유명 건축물, 문화 명소 등을 러시아의 공격에서 보호하려는 조치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전체 해상 물동량의 약 60%를 처리하는 최대 항구로,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지속적 폭격을 받아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파리 본부에서 제18차 특별회의를 열고 찬성 6표, 반대 1표, 기권 14표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은 전쟁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파괴되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유산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기권한 14국은 오데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서방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 러시아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오데사는 영화·문학·예술에 많은 흔적을 남긴 세계적 도시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이 도시가 전쟁으로 인해 더는 파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인류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는 오데사의 유산을 보호하거나 복구가 필요할 때 국제사회로부터 한층 강화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유네스코는 설명했다.
2023년 1월 23일 우크라이나 오데사 오페라하우스 극장 모습./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