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화 . 시사
“한반도 전쟁때 생존확률 ‘0’보다 약간 높아...서울 탈출은 불가능”
주해
2023. 1. 17. 19:57
“한반도 전쟁때 생존확률 ‘0’보다 약간 높아...서울 탈출은 불가능”
“한반도 전쟁때 생존확률 ‘0’보다 약간 높아...서울 탈출은 불가능”
한반도 전쟁때 생존확률 0보다 약간 높아...서울 탈출은 불가능 영국 FT 서울지국장 칼럼 서방 외교관에 자국민 대피법 묻자 남북 양측 화력 너무 강력해 분쟁 발생 모르고 끝날 것 답변
www.chosun.com
영국 FT 서울지국장 칼럼
서방 외교관에 ‘자국민 대피법’ 묻자
“남북 양측 화력 너무 강력해
분쟁 발생 모르고 끝날 것” 답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서울지국장인 크리스찬 데이비스는 16일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이라는 칼럼에서 “작년 말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포함한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기업과 정부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전쟁 상황시)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실제 우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 장면. /노동신문 뉴스1
데이비스는 이날 칼럼에서 “(최근) 나는 서방 외교관과 점심을 먹다가 가능한 한 무관심한 척 하면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때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며 “그러자 (이 외교관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이 외교관은 “각각의 적들(남과 북)의 화력은 매우 크고, 이에 비해 그들의 거리는 너무 좁아서 (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획득한 김정은은 이제 차세대 전술·전장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이 핵무기가 고위력 무기보다 사용 문턱이 낮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위협이 점점 고조되면서 기존의 북핵 억지력으로 안심할 수 있느냐는 우려였다.
그는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은 정부와 기업들로 하여금 대만이나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필요성을 갖게 했다”며 “그러나 그러한 계획을 작성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들에게 있어 딜레마는 극심하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남북간) 긴장 고조는 흔히 볼 수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 ‘위기’라고 판단할 것인가? 위기의 어느 단계에서 전쟁을 준비하려고 진지하게 시작할까. 그리고 만약 전쟁이 임박했다면, 당신은 어느 시점에서 탈출하기로 결정해야 하는가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이날 북한은 오전 2시50분쯤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전날인 12월31일에도 오전 8시쯤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