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한국 미술사
기산(箕山) 김준근......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주해
2022. 12. 4. 10:55
2021-02-18 18:52:57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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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산(箕山) 김준근
얼굴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 화가… 세시풍속 그림 그려 외국인에 팔아
조선 시대 화가 가운데 그 작품이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풍속도로 유명한 단원 김홍도나, 미인도를 그린 혜원 신윤복이 아닙니다. 바로 19세기 말~20세기 초 활동한 기산(箕山) 김준근이었어요. 그가 그린 그림은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여행기에 삽화로 실렸는데요. 조선의 풍속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화가였죠.
그의 작품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와 국내에 모두 1400여 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 MARKK(옛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에 있는 김준근의 풍속화 70여 점이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3월 1일까지 전시됩니다. 김준근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수수께끼의 '개항장 풍속화가'
1876년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습니다. 운요호 사건을 일으킨 일본이 강압적으로 맺은 불평등 조약이자 조선 침략의 시작이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선이 처음으로 세계를 향한 문을 활짝 열고 부산, 원산, 인천의 세 항구를 여는 계기가 된 조약이기도 했어요. 이 항구들에서는 외국인의 치외법권이 보장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어요. 치외법권은 다른 나라 영토에서 활동하지만 그 나라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권리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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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근이 그린 ‘망근장이’(위)와 ‘추천하는 모양’입니다. 추천은 지금의 그네를 뜻해요.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