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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영웅 네루의 딸… 인도 첫 여성 총리로 핵무장 주도했죠
주해
2022. 11. 29. 11:00
인디라 간디
얼마 전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빙하 속에서 1966년 1월 20일 자 인도 신문이 발견돼 화제가 됐어요. 이 신문 1면에는 최초의 인도 여성 총리인 인디라 간디(Gandhi·1917~1984)의 총리 당선 소식이 실려 있었다고 해요. 외신들은 이 신문이 1966년 1월 24일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다가 빙하 부근에 추락한 보잉사 여객기에 실려있던 것으로 추정했답니다.
인도 첫 여성 총리인 인디라 간디는 인도 초대 총리인 네루(Nehru·1889~1964)의 외동딸이자, 1966~1977년과 1980~1984년 두 차례 총리를 지냈던 사람이에요. 인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12살에 독립 지원 단체 만들어
1917년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에서 태어난 인디라 간디는 대대손손 관료들과 학자들을 배출한 브라만 계급(인도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의 최고 계급) 명문가 출신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어요. 인디라의 아버지 네루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변호사였죠.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요. 전형적인 식민지 엘리트로 살던 네루는 민족운동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의 '비폭력 투쟁'에 감화됐고, 1919년 인도 북서부 펀자브 지방의 도시 암리차르에서 벌어진 '잘리안왈라 광장 학살 사건' 이후 독립운동가로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 인도의 첫 여성 총리인 인디라 간디가 인도 델리의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이에요. 인도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외동딸인 그는 한편으로는 반대파에 대한 탄압으로 독재자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