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박물관 . 미술관 . 컬럭터
루브르 박물관......요새→왕궁→아틀리에→박물관… 800년 동안 변했어요
주해
2022. 12. 8. 11:22
2021-06-09 11:47:39
[숨어있는 세계사] 요새→왕궁→아틀리에→박물관… 800년 동안 변했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요새→왕궁→아틀리에→박물관… 800년 동안 변했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요새→왕궁→아틀리에→박물관… 800년 동안 변했어요
newsteacher.chosun.com
세계 최대(最大)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지난달 22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관장을 임명했어요. 미술학자이자 오르세 미술관 관장인 로랑스 데 카르(55)가 오는 9월부터 루브르 박물관을 책임집니다. 그는 “사회 주요 이슈를 반영해 전시를 기획하겠다”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루브르 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이 떠올라요. 모나리자를 포함해 총 48만점을 소장하고 있고 이 중 3만5000점을 전시하고 있어요. 전시된 작품만 1분에 1개씩 본다 해도 다 보려면 24일이 걸릴 정도입니다. 루브르는 방대한 작품들로 유명하지만, 박물관 건물 자체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해요. 중세 파리를 지키는 요새에서 시작해 왕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루브르는 지난 800년간 프랑스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변해왔어요. 루브르 자체가 프랑스 역사라 할 수 있죠.
루브르 박물관 연대기
◇처음엔 파리 지키는 ‘요새’였어요
12세기 프랑스는 왕이 다스리는 지역과 제후들의 영지(領地)로 나뉘어 있었어요. 왕은 파리와 그 주변만 다스렸기 때문에 왕권이 약했죠. 그런데 1180년 즉위한 필리프 2세(1165~1223)가 영토를 확장하고 왕권을 강화했어요. 그는 영토를 방어하려 센 강변을 따라 거대한 요새를 지었어요. 이 요새에는 왕실 문서, 보물 등을 보관하는 장소와 감옥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루브르 지하에는 당시 원형 망루(망을 보려 높이 지은 구조물) 일부가 남아 있답니다.
루브르는 이후 여러 번 재건됐어요. 14세기 샤를 5세(1337~1380)는 이 요새를 왕궁으로 개조했어요. 그때까지 왕궁은 센강 중간 시테섬에 있었는데 적이 다리만 막아도 고립되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샤를 5세가 왕궁을 옮겼죠. 그는 ‘현명왕(le Sage)’으로 불릴 정도로 책을 많이 수집하고 궁전 안에 왕실 도서관도 만들었어요. 그가 모은 책은 오늘날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기반이 됐다고 해요. 이 국립 도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직지심체요절’(세계 최고 금속 활자 인쇄 책)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