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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품는 인천공항, ‘아트 허브’ 날개 단다......교통 시설 넘어 새로운 영역 확장
주해
2024. 5. 16. 10:47
미술품 품는 인천공항, ‘아트 허브’ 날개 단다
미술품 품는 인천공항, ‘아트 허브’ 날개 단다
미술품 품는 인천공항, 아트 허브 날개 단다 교통 시설 넘어 새로운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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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항공 정비(MRO) 단지 일부 시설의 개념도(왼쪽 사진)와 공항 인근 유휴 부지에 들어설 미술품 수장고의 가상 모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는 면세점 이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스마트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 탑승객이 시내 면세점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탑승 3시간 전까지만 상품을 살 수 있지만, 앞으로 탑승 30분 전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면세품 인도장이 아닌 공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게 해 이용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이 같은 사업을 위해 호텔신라, 신세계 등과 ‘차세대 미래형 면세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공항이 이들 기업과 함께 면세점 이용 편의를 높여줄 통합 면세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부지 내에 미술품 수장고 개발, 국제 항공 정비 업체 유치를 비롯해 해외 공항 운영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공항들은 비행기가 오가고 탑승객이 대기하는 교통 수용 시설의 성격이 강했다. 매일 많은 사람이 오가며 소비가 이뤄지니 공항 측이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였다. 그러나 코로나 창궐 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인천공항은 2020년 1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2021년엔 적자 폭이 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은 최근 회의 때마다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공항’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 푼타 카나 바르셀로 바바로 컨벤션 센터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앞줄 오른쪽)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개도국 지원사업협력을 위한 MOU에 서명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