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화 . 시사
보졸레 마을의 와인들
주해
2022. 12. 14. 01:13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Beaujolais)지역에는 품질 좋은 10군데 밭의 ‘크뤼(Cru)’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보졸레의 왕’으로 불리는 ‘물랑 아 방(Moulin-à-Vent)’이다. ‘풍차’라는 뜻으로 실제 15세기에 만들어져 450년간 사용되던 풍차가 마을 한 가운데 있다. /박진배 뉴욕 FIT 교수
세계 최고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의 부르고뉴에서 보졸레(Beaujolais)지역은 다소 관심 밖이다. 하지만 이곳은 부르고뉴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경관이 아름답다. 어디 가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품질 좋은 밭 ‘크뤼(Cru)’가 10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졸레의 왕’이라고 하는 ‘물랭 아방(Moulin-à-Vent)’이다. ‘풍차’라는 뜻으로 실제 15세기에 만들어져 450년간 사용되던 풍차가 마을 한가운데 있다.<사진>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는 품질 좋은 밭 ‘크뤼(Cru)’가 10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졸레의 왕’이라는 ‘물랭 아방(Moulin-à-Vent)’이다. ‘풍차’라는 뜻으로 실제 15세기에 만들어져 450년간 사용되던 풍차가 마을 한가운데 있다. /박진배 뉴욕 FIT 교수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내부에 들어가서 관람도 할 수 있다.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창밖으로 엷은 핑크빛 화강토의 포도밭이 눈에 들어온다. 1층에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몇 해 전 방문했을 때 자원봉사를 하는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다섯 가지 다른 생산자의 와인을 잔에 넉넉하게 부어주었다(사진 3). 엷고 밝은 색, 과일과 꽃 향이 복합된 힘찬 맛이었다. 기억력이 몹시 약해 보였던 할머니는 그중에서 두 가지 와인을 한 번씩 더 따라주었다. 차마 이미 시음했다고 말하기가 편치 않아서 모두 받아 마신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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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는 품질 좋은 밭 ‘크뤼(Cru)’가 10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졸레의 왕’이라는 ‘물랭 아방(Moulin-à-Vent)’이다. 몇 해 전 방문했을 때 자원봉사하시는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다섯 가지 다른 생산자의 와인을 잔에 넉넉하게 부어주었다. /박진배 뉴욕 FIT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