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봉황조각 한 쌍 鳳凰彫刻 一雙(Pair of Phoenixs Figure)-Gold, carved and colored on wood, mixed media on wood

주해 2022. 11. 25. 09:53

2020-04-15 12:39:24

 

1. 71.2☓72.0☓17.7(h)cm

2. 71.8☓81.5☓18.0(h)cm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이 봉황은 불상을 모시는 불단 위 닫집을 장식하던 조각이다. 존귀한 존재를 장엄할 목적의 닫집은 연꽃, 오색구름, 용, 봉황 등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 상서로운 불국정토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목제로 조각된 한 쌍의 봉황은 얼굴, 몸통, 다리, 날개 등을 따로 제작해 끼워 맞췄다. 하늘을 유영하듯 날아오르는 형태의 묘사를 위해 쫙 펼친 날개와 꼬리의 깃털 하나하나, 길게 뻗은 다리와 오므린발톱까지 세밀하게 조각됐다. 같은 쌍 안에서도 두 마리는 서로 다르게 채색됐는데, 한 마리는 몸체에 붉은 점박이 찍혀 있고 검은 꼬리를 지녔으며, 날개는 녹색과 검은색의 깃털로 이루어졌다. 반면다른 한 마리는 몸체와 날개 전반에 금분이 칠해져 있고 꼬리만 검은색으로 장식됐다. 특히 날개 부분에 묵서명이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점 모두 닭의 머리에 제비부리, 뱀의 목, 용의 몸통, 기린의날개를 갖춘 봉황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천장에 매달아 놓았던 용도에 알맞게 사람들에게 보이는 하단 부분에 묘사와 채색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