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서양 미술사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등 총 4곳 미술관 총괄
주해
2024. 11. 1. 18:38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
세 대륙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 超국가적 연결이 우리 힘입니다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뉴욕 등 총 4곳 미술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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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한 마리엣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겸 CEO가 LG아트센터 서울을 배경으로 서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그는 뉴욕뿐 아니라 4개 미술관을 총괄하는 CEO로 첫 공식 직함을 얻게 된 관장이다. /LG
“구겐하임의 파워는 초(超)국가적인 특성에서 나옵니다.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뉴욕에서부터 빌바오, 베네치아, 아부다비까지 3개 대륙, 4개 미술관에 걸쳐 연결돼 있죠. 또 하나는 현대미술에 대한 믿음. 작가들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에서 중요한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역할을 믿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리엣 웨스터만(62) 구겐하임미술관장 겸 CEO는 구겐하임 경쟁력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6월 취임한 그는 뉴욕뿐 아니라 4개 미술관을 총괄하는 CEO로 첫 공식 직함을 얻게 된 관장이다. 최근 방한한 웨스터만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별전과 광주비엔날레까지 둘러보며 한국의 현대미술을 폭넓게 살펴볼 기회가 됐다”며 “한국의 미술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열려 화제가 됐다. 그는 “전시를 보고 놀랐다. 오노 요코 같은 일본 작가들만 알고 있었는데 1960~70년대 한국에서 실험적인 작가들의 커뮤니티가 굉장히 컸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뉴욕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최근 K미술이 부각되는 데 대해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K팝은 거기에 기여한 일부일 뿐, 미술 작가들도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미술·음악·영화 같은 분야가 개별적으로 존재했다면, 이제는 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면서 관심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기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LG나 삼성, 현대 같은 기업의 기술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많이 활약하는 건 한국이 아트 생태계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한 결과이기도 하다.”
마리엣 웨스터만 구겐하임미술관장 겸 CEO는 "지구상의 모든 문제를 질문하고 상상력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오늘날 미술관장의 역할"이라고 했다.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