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화제의 유물
왕건스승 '희랑대사 像' 국보된다.
주해
2022. 11. 30. 00:32
2020-09-03 18: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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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 스승 ‘희랑대사像’, 국보 된다
왕건 스승 희랑대사像, 국보 된다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승려상 스님의 내면까지 표현한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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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승려상
“스님의 내면까지 표현한 걸작”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승려 초상 조각상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의 정면 모습. /문화재청
길고 야윈 얼굴에 이마 주름살 세 줄, 깊게 파인 인중…. 1100년 전 실존했던 고려시대 고승(高僧)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조각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승려 초상 조각상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지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태조 왕건의 스승인 희랑대사(希朗大師)가 앉아 있는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82.4㎝. 눈매는 자비롭고, 얇게 다문 입가의 미소에서 내면의 인품까지 느껴진다. 특이하게도 가슴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해인사 설화에는 이 흉혈(胸穴)이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직접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신한 흔적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희랑대사의 별칭이 ‘흉혈국인(胸穴國人·가슴에 구멍이 있는 사람)’. 하지만 박수희 문화재청 학예연구관은 “가슴이나 정수리에 구멍이 있는 승려의 형상은 보통 신통력을 상징한다”고 했다.
희랑대사상의 얼굴 부분. 이마 주름살 세 줄에 깊게 파인 인중, 눈매와 입가 미소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스님의 내면까지 느껴진다. /문화재청
희랑대사상의 옆얼굴. 이마의 주름과 야윈 턱선, 깊이 파인 인중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