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서양 미술사
인상파 후원자이자 화가였던 카유보트.
주해
2022. 11. 29. 10:46
화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강둑과 빗물이 그려내는 크고 작은 동심원의 파장이 시야를 가득 채운 수면을 지나, 강 건너로 천천히 눈을 옮기면 작은 배 한 척이 기슭에 올라 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물가를 걷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우산을 들어 내다본 것 같은 이 그림 속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1848~1894)가 특히 좋아했던 것들, 비, 강물, 배, 그리고 예르가 있다.
귀스타브 카유보트, 예르: 비의 효과, 1875년, 캔버스에 유채, 80.3x59.1cm, 인디애나대 에스케나지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