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한국 미술사
중섭은 늘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했다 ..... 서귀포서 '2024 이중섭 세미나'
주해
2024. 9. 6. 10:58
중섭은 늘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했다
중섭은 늘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했다
중섭은 늘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했다 서귀포서 2024 이중섭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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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2024 이중섭 세미나’에서 스토리텔링 전시를 주제로 발표하는 김인혜 미술사가. /김민정 기자
“서양의 새로운 조류를 알고 있으면서도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굉장히 고민하신 분이었습니다.”
5일 제주도 서귀포 KAL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중섭 세미나’에서 김인혜 미술사가는 40세로 작고한 화가 이중섭(1916~1956)이 더 오래 생존했다면 어떤 작업을 했을 것 같냐는 참석자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추상이냐 구상이냐를 넘어 훨씬 광범위한 새로운 것을 만드셨을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을 지낸 김 미술사가는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의 기획자다. 당시 그는 자료 확보를 위해 이중섭이 유학했던 일본 문화학원 교장의 유가족 등을 찾아가는 등 발품을 팔았다. “일본 유학 시기 그림은 초현실주의에 속했어요. 하지만 부산 등에서 그린 작품은 분청사기나 은입사, 상감 같은 우리 전통 기법을 생각나게 합니다. 전통을 끌어들인 줄 모를 정도로 현대화해 사용한 것이 훌륭한 점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