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맛집
진안 마이산 탑사 정화수에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 맺혔다
주해
2023. 1. 26. 23:34
진안 마이산 탑사 정화수에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 맺혔다
진안 마이산 탑사 정화수에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 맺혔다
진안 마이산 탑사 정화수에 하늘로 솟은 역고드름 맺혔다
www.chosun.com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에서 기도를 위해 떠 놓은 정화수 그릇에 소위 ‘역(逆)고드름’이 만들어졌다.
26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 내 정화수 그릇에 생긴 역고드름. /마이산 탑사 제공
26일 진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영하 17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탑사는 정화수 그릇 곳곳에서 7~10cm가량의 역고드름이 자라났다. 탑사 측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물이 밑으로 흐르다가 얼어붙어 아래로 공중에 길게 매달리는 얼음인 일반적인 의미의 고드름과는 달리 하늘로 솟은 모양의 고드름이 보인다.
역고드름은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거꾸로 자라나는 고드름 현상을 두고 사용하는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역성장 고드름’ ‘솟는 고드름’ 등이다. ‘오를 승’ 자를 쓴 ‘승빙(乘氷)’이라는 단어도 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1928년 원불교 회보에 마이산 역고드름 현상을 적은 글이 역고드름 관련 국내 첫 기록이다. “마이산에서 청수를 떠 놓고 기도를 드리면 물이 거꾸로 올라와서 얼음이 되어 불체(佛體)로 화한다”는 내용이다. 탑사와 같은 산에 있는 은수사 수행승(修行僧) 혜수(惠修)도 1967년 관련 기록을 남겼다. 청정수를 다기에 담아뒀는데 다음 날 아침, 15cm쯤 솟아오른 역고드름을 확인했다는 수기를 적었다. 이는 관련‘은수사의 미스터리’로 세상에 소개돼 왔다.
26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 내 정화수 그릇에 생긴 역고드름. /마이산 탑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