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한국 미술사
진위 논란에도 경매 강행한 '간송 불상'… 새 주인 못 찾았다
주해
2022. 11. 27. 01:59
2020-05-30 11:09:02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8/2020052800124.html
진위 논란에도 경매 강행한 '간송 불상'… 새 주인 못 찾았다
진위 논란에도 경매 강행한 간송 불상 새 주인 못 찾았다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에 내놓은 보물 2점, 응찰자 0명으로 유찰 문화계 15억에 걸맞은가 지나친 사회적 관심도 부담된 듯 국립박물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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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이 재정난에 내놓은 보물 2점, 응찰자 0명으로 유찰
문화계 "15억에 걸맞은가… 지나친 사회적 관심도 부담된 듯"
국립박물관 "유찰 안타까워… 간송 측과 구매 협상 계속할 것"
"경매 시작가는 15억원입니다. 15억원…, 없습니까?"
몇 초간 정적이 흐르자 베테랑 경매사의 눈빛이 흔들렸다. "확인합니다. 15억원…, 없습니까?" 27일 오후 6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 "땅!" 하는 망치 소리가 무겁게 공기를 갈랐다. "유찰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 문화계를 뜨겁게 달궜던 금동 불상 두 점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는 순간이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경매에 내놓은 '보물' 불상 두 점이 결국 유찰됐다. 이날 열린 경매에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나왔으나 두 점 모두 응찰자가 나서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일제강점기 간송이 수집한 이 불상들은 현재 간송 후손이 소유하고 간송미술관이 관리해 왔으나, 누적된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송미술관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내놨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면서 경매 결과를 놓고 초유의 관심이 쏠렸다.
27일 케이옥션에서 경매사가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금동보살입상의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국가 보물로 지정된 금동 불상 두 점 모두 시작가 15억원으로 출발했지만 응찰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