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술/서양 미술사
최욱경..잭슨 폴록·드쿠닝처럼… 강렬한 '추상표현주의' 이끈 여성 화가
주해
2022. 11. 28. 21:31
2020-07-04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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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의 미술관에 갔어요] 잭슨 폴록·드쿠닝처럼… 강렬한 '추상표현주의' 이끈 여성 화가
[이주은의 미술관에 갔어요] 잭슨 폴록·드쿠닝처럼… 강렬한 '추상표현주의' 이끈 여성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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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경 전시회
화가 최욱경(1940~1985)의 그림을 보면 대담하게 휙휙 그은 빠른 붓질과 캔버스 위에서 온몸을 움직인 듯한 신체의 힘이 느껴집니다. 스물셋이 되던 196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최욱경은 미국에서 그린 작품 1000여 점을 남겨둔 채 일단 작품 30점만 가지고 9년 만에 귀국했어요. 1971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최욱경의 작품이 소개되었을 때 전시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강렬한 원색으로 그린 추상 작품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으니까요.
1970년대는 '여성 화가'라면 얌전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시절이었어요. 더욱이 당시 우리나라 미술계는 차분히 가라앉은 색조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욱경은 선명한 원색 물감을 써서 마치 감정을 바깥으로 전부 끄집어내기라도 하듯 힘차게 그렸던 거예요. 그의 타오르는 듯한 작품들은 지금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국제갤러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최욱경 전시회'예요. 작가가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그린 작품들을 포함해 그림 40점이 공개됩니다.
최욱경은 경제적 형편이 좋은 집안에 태어나 미술적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한 부모님 덕택에 열 살 때부터 최고의 화가들에게 미술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후 명문 대학교에 진학해 본인 희망대로 유학을 다녀와 교수로 일했으니, 미술가로서 탄탄대로를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①최욱경, '무제', 1960년대, 종이에 아크릴, 유채, 파스텔. ②잭슨 폴록, '4번(Number 4)', 1940년대, 캔버스에 유채, 에나멜, 알루미늄 페인트. ③최욱경, '무제', 1960년대, 종이에 먹. ④작업하고 있는 최욱경 작가. /국제갤러리, '최욱경Wook-kyung Choi'展·카네기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