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문화 . 시사
3월 26일, 그 우울한 날.....
주해
2022. 12. 22. 23:56
2022-04-02 10:46:49
[김황식의 풍경이 있는 세상] 3월 26일, 그 우울한 날
[김황식의 풍경이 있는 세상] 3월 26일, 그 우울한 날
김황식의 풍경이 있는 세상 3월 26일, 그 우울한 날 아무튼,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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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한복을 입은 여인과 그 무릎에 안기고 곁에 선 두 사내아이의 사진 한 장. 그 사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할 계획으로 망명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떠나며 동지 정대호에게 부탁하여 진남포에 거주하는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을 하얼빈으로 데려오도록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으로 만나고 작별을 준비하고자. 그러나 이들은 의거 다음 날에야 도착하는 바람에 가족 상봉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이들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일본 경찰이 세 모자(母子)를 일본 영사관으로 연행해 찍은 사진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안타깝게 여긴 뤼순 감옥 관리가 사진을 비단으로 만든 사진첩에 정성스레 담아 전달하였고,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 때까지 이것을 품속에 간직하며 수시로 꺼내 보았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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