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1916~ ) : 글라디올러스Gladiolus : oil on canvas 122.0☓91.0cm : 1989년
by 주해2022. 11. 30.
2020-09-20 14:21:48
작품설명
“회화 속의 기운은 적당한 여백을 필요로 한다. 꽉 채운다고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백의 미라는 용어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여백을 꽉 채우면 장식이 된다. 여백을 메꾸면 기운이 사려져 죽은 그림이 된다. 기氣를 살리려면 적당한 여백이 필요하다. 이쯤 오면화백의 작품이 주는 핵심적 요소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여타의 화가와 다를 정도로비중을 많이 주는 여백, 그리고 직선의 난무, 형상/비형상의 단계를 초월한 그 어떤 것,궁극적으로 만나게 되는 부분의 하나인 기운, 여기서 화백의 작품은 곧 ‘오늘의 그림’이되어 꿈틀거리는 것이다. 아니, 바람이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 윤범모「’바람이 일어나다’ 혹은 김병기 白壽 개인전」, 『百世淸風 바람이 일어나다 KIM BYUNG KI 金秉騏』(가나아트, 2016),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