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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by your name.......2018년 : 이탈리아

by 주해 2022. 12. 8.

2021-05-22 12:01:31

 

 

https://www.youtube.com/watch?v=AD01NDZVB7k 

 

이탈리아의 별장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열일곱 소년 엘리오. 이 소년에게 따가운 이탈리아 햇살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엘리오의 아버지 연구를 도우러 온 스물네 살 청년 올리버다. 별장 앞에 차가 멈추고 올리오가 차에서 내린다. 엘리오는 그를 보며 장난스럽게 혼잣말을 한다. “찬탈자다!(Usurper!)”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2017)’의 한 장면이다.

손님이 왔으니 자기 방을 빼앗길 거란 장난스러운 말이었지만 얼마 후 올리오에게 마음의 주권을 송두리째 빼앗길 것을 생각하면 이 말은 예언적이기까지 하다. 엘리오와 올리버는 점차 서로에게 빠져들어 서로를 뜨겁게 탐닉하지만 아직 사랑을 모를 나이인 엘리오는 혹여나 올리버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멀어질까 늘 전전긍긍한다.

어느덧 행복하던 휴가의 끝처럼 다가온 이별. 둘은 마지막 여행을 떠나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운명처럼 이별한다. 엘리오는 사랑의 상처를 받아 본 적이 없는 만큼 상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저 덤덤한 척 상처받지 않은 척하는 수밖에.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은 이미 엘리오와 올리버가 나누는 감정을 알고 있었고 아들의 사랑을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마이클 스털버그 분)은 상처를 칭칭 동여매고 덤덤한 척하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건넨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단 한 번 주어진단다(Our hearts and our bodies are given to us only once). 그런데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닳아 해지고 몸도 그렇게 되지.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시점이 오고 다가오는 이도 적어진단다. 

지금의 그 슬픔과 괴로움 모두,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간직하라며.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마음을 잔뜩 떼어내다간, 서른쯤 되었을 땐 남는 게 없지. 그럼 새로운 인연에게 내어줄 게 없단다(We rip out so much of ourselves to be cured of things faster, that we go bankrupt by the age of thirty, and have less to offer each time we start with someone new).”

 

https://www.youtube.com/watch?v=0In417jT3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