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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문화 . 시사

거대 UFO가 떴나, 척추 X레이인가… 올해 최고의 '자연 사진'들

by 주해 2024. 12. 12.

거대 UFO가 떴나, 척추 X레이인가… 올해 최고의 ‘자연 사진’들

 

거대 UFO가 떴나, 척추 X레이인가… 올해 최고의 ‘자연 사진’들

거대 UFO가 떴나, 척추 X레이인가 올해 최고의 자연 사진들 사이언스 샷

www.chosun.com

렌즈구름. /NBP(Nature's Best Photography)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는 토네이도 현상을 연상시키는 이 사진은 남대서양 섬 ‘사우스 조지아’의 제이슨 하버에 뜬 ‘렌즈 구름’ 모습이다.

렌즈 구름은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을 넘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렌즈를 쌓아놓은 모습 같아 렌즈 구름이라고 하는데, 접시를 뒤집어 놓은 모습으로도 보여 UFO(미확인 비행 물체) 구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비영리 재단 ‘네이처스 베스트 포토그래피(NBP)’는 최근 이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2024년 최고의 자연 사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혹등고래. /NBP(Nature's Best Photography)

언뜻 보면 생물체의 엑스레이 촬영본처럼 보이는 오른쪽 사진은 남극에서 혹등고래가 먹이를 잡아먹는 장면이다. 보글보글 일어난 거품은 혹등고래들이 물속에서 뿜어낸 것이다. 이 거품이 크릴새우나 작은 물고기들을 가두는 ‘그물’ 역할을 한다. 혹등고래는 공포에 질린 먹이를 거품망 안쪽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먹이가 충분히 모이면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혹등고래의 이러한 사냥법을 ‘거품망 낚시’라고 한다. 여러 혹등고래의 협동 사냥 전략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