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4 00:09:03
본 작품은 두꺼운 질감이 해체되기 시작하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으로는 드문, 두터운 마띠에르가 표면에 여실히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작가는 1965년을 전후로 두터운 질감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는데, 모래를 고착시키는 재료와 함께 물감을 섞어 엷게 바탕을 바른 뒤 그 위에 여러 형태를 만들어 나갔다.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평면보다 두터운 작품들을 완성하였고, 이들 소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가 드러내고자 했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가진 촉감을 표현하였다. 화면은 불규칙한 형태의 색점과 짧은 선들로 이루어진 비정형화된 모티브들이 배열되어 있고, 검은색 바탕에 비비드한 색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간에 파랑과 빨강이 악센트를 부여하며 그림 전체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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