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철화운룡문호(白磁鐵畵雲龍文壺) : Iron-Decorated White Porcelain Jar : 35.0☓31.4(h)cm : JoSeon Period
by 주해2022. 12. 15.
2021-12-14 17:29:48
분방한 필치의 용 한 마리가 백자호의 동체를 휘감고 있다. 마치 앞에 있는 여의주를 향해 발을 뻗으려는 듯 자세가 역동적이다. 부리부리한 눈, 바짝 세운 발톱, 머리 위로 날리는 털 등은 용의 기세를 대변한다. 조선 전기 표현과 달리 종속문양대 없이 운룡만을 전면에 시문했으며, 특히 붓을 눕혀 툭툭 찍은 비늘의 표현이나 선묘로 빠르게 그린 구름 등에서는 대범한 회화성이 두드러져 17세기 철화백자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기면 전반에는 회백색 유약이 고르게 녹아 광택이 좋으며 자연스런 농담의 철화 발색이 우수한 편이다.짧은 구연부와 굽은 풍만하고 넉넉한 기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소성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못해 한쪽으로 주저 앉았으나 굽을 새로 받치지 않은 채 원형이 보존되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