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 23:00:56
상세설명
signed on the lower left and reverse
Framed
이대원의 초기 작품에서는 두 가지 눈에 띄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멋대로 뻗어나가는 나뭇가지가 있는 정물화이며, 또 하나의 자연 모티브는 수직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산이나 돌바위, 나무를 그린 1960년대의 그림이다. 이러한 초기의 두 가지 경향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각적 진실 세계로서 자연을 모사하거나 모방하는 차원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이대원은 변화하는 현상적인 차원이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변하지 않는 원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차원이 다른 인식에 도달하고 있다. 이후 그가 지속적으로 작업한 농원 그림은 극적인 일탈의 형태를 띄는 듯 보이지만 궁극에 가서는 뿌리와 줄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보다 높은 차원의 안정을 되찾는 자연의 원리를 터득하는 일과 연결되어 있다.
1962년에 제작된 <능선>은 하단에 근거리로 묘사된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와 원거리에 수평적으로 표현된 능선이 등장하는 정렬된 자연 모티브로 보인다. 이 풍경 역시 사실적으로 묘사되기보다 큰 가지에서 일탈하는 나뭇가지를 그린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표현력으로 구사되고 있다. 이처럼 강렬한 표현이 안정된 구도에 잠재되어 있는 본 출품작은 이후 그의 작업 세계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어 이대원의 초기 작품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이대원』, 갤러리현대, 2005
작가설명
이대원의 순수하고 밀도 짙은 감정표현과 독특한 기법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지향되어 독창적인 화법이 완성되었다. 가시나무를 대상으로 그리면서 가시를 강조하여 날카롭게 각진 형태와 원색의 배경과의 긴장과 조화를 의도한다든가, 강렬한 색채의 크고 다양한 반점을 무수히 화면에 찍어 그려진 형상들간의 보다 긴밀한 통일과 조화를 통해 시각의 효과나 계절의 감각까지도 나타낼 수 있었다. 이대원 작품의 주요 주제인 과일나무가 있는 '농원'은 반복적인 화면인 동시에 변화 있는 구도로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의 생동적인 붓놀림이 서로 충돌하며 또 다른 내면 세계에서 조화로운 풍경으로 거듭 그려지고 있다.
1945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졸업
2015 서울미술관, 서울
2014 신세계갤러리, 광주
신세계갤러리, 부산
2008 갤러리현대, 서울
2005 갤러리현대, 서울
2001 조선화랑, 서울
외 다수
참고문헌
임두빈(단국대학교 교수), 「이대원(李大原)의 회화세계」
박래경(미술평론가), 「자유롭게 해방된 色彩의 世界」, 1979
「이대원」, 시공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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