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2 00:19:02
PROVENANCE
K Auction, 8 December 2010, lot 36
작품설명
19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는 이우환의 회화 작업은 동양적인 서체감각을 활용하여 점과 선으로부터 출발한다. 개념적으로 본다면 동양적 사유에 근간한 회화라고 볼 수 있으나,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캔버스를 바탕으로 돌가루와 아교 또는 오일을 활용한 물감이라는 점과 수묵화처럼 번짐의 효과보다는 물감의 물성이 화면에 돋보인다는 점에서 독특한 미감을 만들어 낸다. 반복하여 긋거나 찍어내는 안료는 붓의끝에서 물감이 모두 닳아 사라져 갈 때까지 반복해 표현했다. 반복적으로 점을 찍다 보면 결국 점은 새로운 점을 부르고 그 점은 다시 선으로 연장되는데 이러한 점의 반복은 우주의 무한성을 보여준다.
탄생(시작)과 죽음(소멸)의 개념은물감을 붓으로 반복해 점을 표현하며 우주의 영원성을 보여주고 ‘자아–세계’가 만나는 장의 형성을 표현한다. 그가 만드는 점은 일필 일획이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연결되어있는 유기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감상자에게 자연스러운 긴장감을 유도한다. 특히 좌에서 우로 향하는 점이 점차 사라지는 형상은 캔버스의 바깥 영역까지 회화가 지속되는 것 같아 보여 무한한 영속성을 보여준다. 폭 넓게 캔버스 공간을활용하는 점의 형상은 감상자가 시작과 끝을 읽어 가게하며회화 속에서도 시간성을 느끼게 해 독창적이다. 출품작에서도 이러한 관점은 동일하게 투영되며 규격화된 사각의 점이아닌 물감 자체의 자연스러운 마티에르 감각이 점으로 묻어나 더욱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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