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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근현대 미술

이우환Lee UFan (1936~ ) : From Point :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 227.3☓181.8cm (150) : 1980

by 주해 2022. 12. 1.

2020-10-24 12:02:56

 

 

PROVENANCE

Gallery Hyundai, Seoul

 

작품설명

19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는 이우환의 회화 작업은 동양적인 서체감각을 활용하여 점과 선으로부터 출발한다. 개념적으로 본다면 동양적 사유에 근간한 회화라고 볼 수 있으나,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캔버스를 바탕으로 돌가루와 아교 또는 오일을 활용한 물감이라는 점과 수묵화처럼 번짐의 효과 보다는 물감의 물성이 화면에 돋보인다는 점에서 독특한 미감을 만들어 낸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회화 역시도 모노하 운동에서 보여줬던 무한의 개념이나 타자와 자아의 관계를 통한 존재 인식과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반복하여 긋거나 찍어내는 안료는붓의 끝에서 물감이 모두 닳아 사라져 갈 때까지 반복해 표현했다. 반복적으로 점을 찍다 보면 결국 점은 새로운 점을 부르고 그 점은 다시 선으로 연장 되는데 이러한 점의 반복은 우주의 무한성을 보여준다. 그가 만드는 점은 일필 일획이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감상자에게 자연스러운 긴장감을 유도한다. 폭넓게 캔버스 공간을 활용하는 점의 형상은 감상자가 시작과 끝을 읽어가게 하며 회화 속에서도 시간성을 느끼게해 독창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