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8 21:13:25
LITERATUR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이중섭 , 백년의 신화 : 2016, p.83, pl.56.
Maronie Books, Lee Jung Seob: 2016, pl.58.
Sigongsa, 이중섭 : 2000, p.108, pl.66.
Gallery Hyundai, 이중섭 작품집 : 1972, pl.71.
EXHIBITED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이중섭, 백년의 신화 : 2016.6.3-10.3.
Wooyang Museum(경주) of Contemporary Art, 아름다운 열정 , 박수근·이중섭 展 : 2013.6.13-9.3.
Gallery Hyundai, 이중섭 작품展: 1972. 3.19-29.
작품설명
한국 근대서양화의 거목인 이중섭은 시대의 아픔으로 인한 굴곡 많은 생애의 울분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분출했다.
부농 富農 출신으로서 일찍이 일본 유학길에 올라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해야 했고, 극한적인 삶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유달리 정이 많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그는 일본에 떨어져 있는 부인 그리고 두 아들과의 재회를 갈망하다 1956년 40세의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이중섭의 예술가로서의 기질은 개방적이며 형식주의적인 틀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산학교 시절 습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미술담당 교사 임용련의 영향 및 분카가쿠엔 文化學院 시절 일본 미술계에 유입되던 전위적인 분위기의 자유롭고 강렬한 야수파의 영향으로 통상적인 격식을 멀리한 자유분방한 표현을 보여주었다.그가 남긴 작품은 300여점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을 살펴보면 인물을 비롯하여 소, 물고기, 게, 새, 달, 해, 연꽃, 복숭아 등의 자연물들이 소재로 사용되었다. 이 소재들은 작품 제작기간 동안 한정적으로 반복 사용되었으며, 기법과 매체등을 달리하여 그려졌다. 때로는 단독으로, 때로는 복합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며 전하고자 한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자신의 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었고, 그가 가장 행복하게 추억하는 것이었고, 직접 전달하지 못하는 애 닳는 마음을 풀어놓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화폭에 묘사된 소재들은 작가 자신의 생각과 바람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출품작은 푸른색이 짙게 깔린 공간에 소재들을 풀어내고 있다. <노란 태양과 가족>이라는 명제가 붙은 이 작품은 이중섭 자신과 아내, 두 아이 그리고 태양과 사슴이 함께 묘사되어 있다. 한 화면에 가족이 자유롭게 있는 형상이지만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개별로 짝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단의 아이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누어 공간을 차지한 채 사슴과 새로 보이는 소재와 함께 구성되어 있으며, 하단의 부부 역시 작가 자신은 사슴의 목을 꼭 끌어안고 있고 아내는 이들의 우측에서 함께 하고 있다. 말년에 제작되어 가족들과의 재회가 사실상 이루어지기 어려움을직감한 작가의 의식이 바탕 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명제와는 별도로 화면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색감과 분위기로 다가가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에도 가족과 함께 하고자 하는 애틋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어두운 밤, 둥근 달이되어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빛이 되어주고 자신의 빛을 머금은 사슴에 의지한 채 다리를 맞대고 위안 받고 있다.
이작품과 같이 화면 전반에 걸쳐 푸른색을 사용하고 해를 등장시킨 작품으로 <해와 아이들>을 꼽을 수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편안하게 놀며 쉴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고 포용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와 같은 의미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슴 역시 <사슴과 두 어린이>, <엽서화>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 혹은 아내와 함께 하는 다정한 부부의 의미로 사용된 바 있어 작은 화면임에도 은유성이 짙은 작품임을 느낄 수 있다.
시인 구상의 회고에 따르면 이중섭은 가장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 자책감에 빠져 거식증을 동반한 정신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절망의 늪에서 홀로 남은 외로움을 그리움으로 애써 감추며 화폭에서나마 아이들에겐 아버지로서, 아내에겐 남편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해보고자 한 애정 어린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20171213 : S : HP : 300,000,000
20200617 : S : 340,000,000 (유)
20221220 : S : 340,000,000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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