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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근현대 미술

슈무(1994 ~ ) : 이동하는 겨울 : woodcut : 28.5x62.0cm : 2022

by 주해 2023. 1. 6.

 

슈무는 중국어로 나무(shùmù)라는 의미로, 나무 합판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작가의 활동명이다. 슈무는 동물과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동물의 평안을 보존하고자 하는 영향력을 보태고자 한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작가가 나무 판 위에 잉크를 바르고 동물의 털을 섬세하게 깎아내는 수공예적인 기법으로 표현되는데, 한 올 한 올 털을 새기는 과정에서 작가가 가지고 있는 동물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작업 초기에는 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열락꼬리여우원숭이, 턱끈펭귄, 수달, 밍크 등의 동물들이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모든 동물들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토끼, 호랑이, 소 등 더 다양한 동물들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평온한 모습의 동물들처럼 많은 동물들이 오로지 자연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안락하게 살아가기를 작가는 소망한다. 이번 출품작 역시 나무 합판 위에 섬세한 털 묘사를 느껴볼 수 있으며, 힘차게 달려나가는 토끼의 형태로 생동적인 토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