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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393

곽분양행락도 郭汾陽行樂圖 : gold powder, ink and color on paper : 389.6×144.2cm (eight-panel screen) 작품 설명 당나라 명장 곽자의郭子儀, 697-781의 생일 연회 장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8폭의 연결병풍 속에 부귀와 공명으로 가득한 한 인물의 행복한 만년을 묘사해 놓았다. 곽자의는 당대 9년간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던 안록산의 난755-763을 진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무관으로서 칭송 받았을 뿐 아니라 85세까지 장수하고 부인 왕씨王氏와의 사이에서 여러 자손을 남기는 등 개인의 삶도 부유했다. 이처럼 평생 부귀와 장수를 누렸으며 자손들 또한 번창한 그의 일생은 부귀공명의 상징이 되어, 오랜 기간 다양한 문학작품과 회화의 주제가 되어 왔다. 작품을 살펴보면 주인공인 곽자의는 화폭의 중앙 천막 아래 앉아 있으며, 부인 왕씨는 2층 누대에서 연회를 감상 중이다. 곽자의 주위에 자리한 아들, 손자.. 2024. 4. 10.
요지연도 瑤池宴圖 : ink and color on silk : 430.4×159.2cm (twelve-panel screen) 작품 설명 화면 가득 연운을 드리우고 중앙에 서왕모西王母가 사는 곤륜산崑崙山 요지瑤池에서 열린 연회의 장면을 채운 작품이다. 그녀의 정원에는 삼천 년에 한번 열매 맺는 천도나무가 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가 벌어진 모양새다. 요지의 주인답게 서왕모는 한껏 치장한 모습이며,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때마침 이곳을 순시하다 초대 받은 주나라 목왕穆王이 일월관을 쓰고 관복을 차려 입은 채 연회를 감상하고 있다. 마당에서는 악대의 흥겨운 연주가 울려 퍼지고 암수의 봉황과 무녀가 노랫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연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중이다. 잔칫상에는 천도와 석류, 영지 등 온갖 귀한 영물들이 한 가득 차려졌으며, 시중들은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손님을 맞이한다. 저 멀리 바다에서는 구름을 타고 넘.. 2024. 4. 10.
모란도 牡丹圖 : ink and color on paper : 59.7×116.6cm (eight-panel screen) LITERATURE 『조선시대 꽃그림 민화, 현대를 만나다』(갤러리 현대, 2018), pp.286-295, pl.48. 작품 설명 모란은 화려한 자태를 뽐내 예로부터 꽃 중의 꽃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관목이다. 한때는 중국의 국화國花였으며, 꽃 값이 비싸 백량금百兩金으로 지칭되기도 했다. 또한 꽃 중의 왕花中之王이라는 의미로 임금을 상징하는 용도로 쓰이곤 했으며, 부귀영화의 표상으로 대표되기도 했다. 이에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周敦頤는 화려한 모란을 부귀한 꽃이라고 칭송했다. 이처럼 모란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궁중 그림이나 문양의 소재로 제격이었기에,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모란병풍이 다른 여타 장식화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주로 왕이 거처하는 어전이나 침전에 설치됐으며, 궁중의 공적인 연회나 가례.. 2024. 4. 10.
금동 천문도(金銅 天文圖) : 29 x 4cm : 1652 20240221 : K : 유찰 2024. 2. 20.
백자호 (白磁壺) : 29.7×30(h)cm : JoSeon Period 원형에 가까운 둥근 형태미가 돋보이는 백자호이다. 백자호 중에서도 소장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30cm 크기로, 좌우 균형을 이루며 가운데 접합부도 매끄러운 이음새를 보인다. 살짝 외반된 채 얇은 예각을 이루는 구연부와, 구부보다 좁고 우뚝한 굽의 형태로 보아 18세기 전반 금사리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반적으로 고르게 시유된 유약과 유백색의 표면이 둥근 조형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굽 부 분에서는 검고 흰 모래받침이 확인되며, 굽 내저면에서도 일부 유약이 발견되나 접지면은 훑어냈다. 20240227 : S : 추정가 KRW 190,000,000 ~ 300,000,000 HP: 190,000,000 2024. 2. 19.
나전국당초문사경함(螺鈿菊唐草文寫經函) : mother-of-pearl and carved wood : 17.5×12.3×12.5(h)cm : GoRyeo Period 참고도판 〈나전국당초문함〉, 14-15세기, 일본 개인 소장 〈나전국당초문원형합〉, 14세기,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나전국화넝쿨문상자〉, 고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이뤘던 고려시대의 수많은 공예품 중에서도 나전은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기법이다.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고려의 나전기법은 예술성과 기술성에서 독보적으로 뛰어났으며, 자개의 영롱한 빛깔까지 조화를 이뤄 가히 공예품 중 으뜸이라 칭해진다. 또한 전하는 수량이 약 20여 점일 정도로 희소하기에 더욱 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나전함으로, 그 정교함과 나전의 오묘한 빛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용도는 사경을 보관하는 함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뚜껑은 위로 살짝 솟은 곡면을 이루었다.. 2024. 2. 19.
백자청화기명절지문팔각접시(白磁靑畵器皿折枝文八角楪匙) : 21.9×6.8(h)cm : JoSeon Period 팔각의 형태에 높은 굽을 덧댄 접시이다. 전 부분을 따라 모서리에 청화 띠를 그리고, 그 안으로 장식적인 종속문양대를 배치한 후 주문양으로 기명절지문을 시문했다. 고동기를 중심으로, 주변에 원형구도로 다양한 형태의 분재와 문방구, 고급 기물들을 둘렀으며, 이는 마치 한 폭의 책가도를 연상시킨다. 이와 같은 기명절지도는 조선후기 문인들 사이에서 서화·골동에 대한 완상玩賞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도자기에서도 장식문양으로 드물게 나타난다. 희소한 도안만큼이나 시문된 완물玩物들의 묘사가 세밀하며, 여백에는 칠보문을 넣어 장식미를 더했다. 또한 접시 외면에는 ‘항상 길하고 상서로운 좋은 일들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미의 ‘길상여의吉祥如意’문과 함께 화려한 연꽃 문양을 네 군데 배치했다. 굽의 내.. 2024. 2. 19.
청자상감모란문호 (靑磁象嵌牧丹文壺) : 19.8×16.6(h)cm : GoRyeo Period 20240227 : S : 추정가 KRW 40,000,000 ~ 60,000,000 ... 유찰 2024. 2. 19.
시산 유운홍(1797 ~ 1859) :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 : ink and color on silk : 324×141.8cm (eight-panel screen) 작품 설명 참고도판 단원 김홍도, 〈서원아집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원아집도는 북송대 명사들이 정원에 모여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고사인물화이다. 당시 영종英宗의 부마였던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위치한 자택의 정원, 서원西園에서 당대 유명한 문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장면이다. 서원아집도에 등장하는 주요 묵객들은 작품마다 약간의 가감이 있으나 왕선을 비롯해 소식蘇軾, 채조蔡肇, 이지의李之儀, 소식의 동생 소철蘇轍, 황정견黃庭堅, 이공린李公麟, 조보지晁補之, 장뢰張耒, 정가회鄭嘉會 , 진관秦觀, 진경원陳景元, 미불米芾, 왕흠신王欽臣, 원통대사圓通大師, 유경劉涇, 진사도陳師道 등이다. 이들은 각기 그림을 그리거나 휘호를 하고, 현금玄琴을 타거나 석벽石壁에 제시를 적는 등 다양한 문예활동을 펼치.. 2024. 2. 19.
용호도 龍虎圖 ... ink and color on paper : 145×79.6cm 작품수록처 정병모, 「민화 용호도의 도상적 연원과 변모양상」, 『강좌미술사』37(2011), p.277, pl.17. 용과 호랑이 그림은 정초에 대문에 붙여서 벽사와 길상의 의미를 나타내거나, 음과 양의 조화, 영웅의 도래 등 다양하고 길한 의미로써 함께 그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6세기부터 명나라의 영향으로 용호 도가 적극적으 로 그려지기 시작했으며, 조선 말기까지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소재이다. 본 작품은 새해를 기념하는 세화歲畵로 그려졌거나, 벽 등에 걸어 장식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 속 호랑이는 이빨을 드러내며 용에게 다가가고, 용은 그런 호랑이에게 서기를 뿜어내며 위협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 광경을 소나무 위에 앉은 까치 두 마리가 지켜보는 모양새다. 화면 속 상황의.. 2024. 2. 18.
청자상감비천송하탄금인물문과형매병(靑磁象嵌飛天松下彈琴人物文瓜形梅甁) .... 25.5×38.5(h)cm : GoRyeo Period 작품 설명 참고도판 〈청자상감비천모란송백조문과형매병〉, 높이 38.5cm, 개인 소장 정양모, 『한국 도자 감정-청자』(국민대학교 출판부, 2021), pp.388-389. 〈청자상감송하탄금인물문매병〉, 높이 3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각이 진 작은 구연부와 짧은 목, 어깨에서부터 크게 벌어져 풍만한 동체를 이루다 서서히 좁아지는 전성기 청자매병의 형태로, 위 아래로 여섯 개의 골이 파여 과형을 이루었다. 구연부에는 뇌문대를, 어깨에는 여의두문대 주위로 여섯 곳을 화형으로 장식했으며, 그 안에 비스듬히 깎은 음각기법의 당초문대를 가득 시문했다. 화형장식은 흑백의 상감 선으로 간결하게 구획을 이루었다. 동체의 주문양으로 여섯 곳에 면마다 능화형의 화창花窓을 마련하고, 그 안에 구름 위로 천의를 날리며 .. 2024. 2. 16.
안중근Ahn ChoongKeun | 1879 ~ 1910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 작품정보 ink on paper 34×135cm 1910.3 signed on the lower left 작품 설명 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랴! 경술년1910 3월 여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씀. 1910년 3월에 여순 감옥에서 쓴 안중근 의사의 묵서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처형 시기 역시 3월이므로, 출품작은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시원스럽고 당당한 필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에 비견하겠냐는 글의 내용 또한, 독립운동에 투신하.. 2023.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