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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이중섭 작품관

이중섭 : Lee JungSeob : 李仲燮 : 1916~1956 : 소와 새와 게 : oil and pencil on paper : 32.3☓49.5cm : 1950s

by 주해 2022. 11. 30.

2020-10-15 21:55:10

 

 

LITERATURE

『李仲燮』(한국근대미술연구소,1976), pl.47.『30周忌特別企劃展 李仲燮展』(중앙일보사,1986), pl.46.『이중섭 드로잉』(Leeum, 1986), p.171.『천재화가 이중섭과 아이들』(㈜예림당, 1999), p.110-111.『이중섭』(갤러리 현대, 1999), p.20.『韓國近代繪畫選集 洋畫7 李仲燮』(금성출판사, 1990), pl.36.『이중섭』(시공사, 2000), p.53.『해후 57, 서귀포로 오는 이중섭 가족』(이중섭 미술관, 2008), p.20.『종이에 실린 현대작가의 예술혼』(갤러리 현대, 2014), pl.2.『이중섭 평전』(돌베개, 2014), p.844.『이중섭 편지』(현실문화, 2015), p.128.『이중섭, 백년의 신화』(국립현대미술관, 2016), p.32.

 

EXHIBITED

이중섭 미술관(서귀포), 《소, 사랑하는 모든 것》: 2018.7.3-10.7.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이중섭, 백년의 신화》: 2016.6.3-10.3.삼성미술관 Leeum(서울), 《그리움의 편린들》: 2005.5.19-8.28.

 

작품설명

“중섭 형의 그림을 보면 예술이라는 것은 타고난 것이 없이는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중섭 형은 참 용한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생각해내고, 또 그렇게 용한 표현을 하는지, 그런 것이 정말 개성이요, 민족 예술인 것 같다.중섭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미술가의 한 사람이다.” - 김환기듬성듬성 남은 이빨을 드러낸 소는 화가 난 듯한데 싸우려는 기세는 아니다. 힘이 드는지 앞다리는 눕히고 뒷다리만 들었는데 웬걸 그 사이로 드러난 성기를 게가 집게 다리로 자를 판이다. 꼬리는 마치 리본을 묶은 듯이 장식적으로 그려져 있고, 뿔에는 새 한 마리가 무섭지도 않은지 새침하게 앉아있다. 간결한 선묘로 그려진 어찌 보면 슬픈데 웃음이 나는 이 세 동물의 이야기는 이중섭이었기에 만들어낼수 있는 명장면이다.소=이중섭이라고 할 정도로 소는 이중섭의 작품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아이콘이다. 들녁에 있는 소를 너무 오래 열심히 관찰하다 소주인이 도둑인 줄 알고 경찰을 불렀다는 일화가 이야기하듯 이중섭의 소는 오랜 관찰과 반복된 연습으로 능숙하고 과감하게 화면에 그려졌다. 이중섭은 젊은 시절부터 소를 즐겨 그렸다고 하나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소를 그린 작품 중에서도이중섭 특유의 해학미가 있는 작품으로는 출품작과 〈소와 어린이〉(1954) 정도가 남아있다. 〈소와 어린이〉에서는 출품작과 같이 머리와 앞다리를 누이고 뒷다리를 치켜든 소가 주인공이지만 게 대신 어린아이가 다리 사이에 그려져 있다.출품작은 이중섭의 유화 중에서도 긁어내기와 소묘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종이 위에 여러층의 밑칠을 하고 그 위에 굵은 연필로 도상이 그려졌는데 은은하면서도 미묘한 바탕색이 압축적으로그려진 소와 새와 게를 최대한으로 돋보이게 한다. 도상들을 그려낸 손놀림에는 주저함이 없고 마치 단숨에 그려낸 듯이 막힘이 없다. 소는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의 표상인 듯하고, 생활고로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낸 후 홀로 남은 신세가 슬프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마음을 작품 곳곳에서 엿보게 한다.<참고문헌 : 김미정, 「이중섭의 회화, 재료와 기법의 독창성」, 『이중섭, 백년의 신화』,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