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7 12:31:17
경산 고분서 나온 2천년전 호랑이 띠고리 보물 된다 | 연합뉴스 (yna.co.kr)
조선 초기 경전 '대다라니경'도 보물 예고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2천 년 전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산 무덤에서 나온 '호형대구'(虎形帶鉤·호랑이모양 띠고리)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007년 출토한 철기시대 매장문화재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와 조선 초기 불경인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大陀羅尼經)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호형대구는 의복과 칼자루 등에 부착한 장식품. 호형대구나 마형대구(馬形帶鉤·말모양 띠고리) 같은 동물형 띠고리는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지배층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으로, 북방계 청동기 문화와 연관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현존하는 유물이 적은 호형대구는 그나마 파손이 심하거나 입수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
그러나 영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해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한 경산 신대리 호형대구는 보존 상태가 좋고 형태가 온전한 편이다. 뛰어난 주조기법으로 제작한 금속공예품으로, 정식 발굴조사로 찾아 출토 위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산 신대리 호형대구 보물 지정 예고는 문화재청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중요 매장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사업 결과다.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 [문화재청 제공]
전남 장흥 묘덕사 소장품인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라니경'은 몸에 지니거나 독송하면 관세음보살의 영험하고 신비한 힘을 빌려 액운이 사라진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교한 경전이다.
조선 세조 7년(1425) 전북 고창 장사현 지방관인 윤희와 석주가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과 가족의 다복 등을 기원하며 새긴 책으로, 3권 1첩으로 이뤄진 수진본(袖珍本·소매에 넣도록 작게 만든 서적)이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판본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중에 없어 희소성이 있으며, 조선 전기 불교 신앙·사회사·목판 인쇄문화를 알려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유물의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미술 > 화제의 유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왕의 棺, 미륵사지 유리병… '익산 백제시대' 열리다 (0) | 2022.11.22 |
---|---|
백사 이항복의 全身 초상화 나왔다 (0) | 2022.11.17 |
1400년 거스른 백제 미소년, 천년 미소 빛내며 서있었다 (0) | 2022.11.15 |
익산 쌍릉 대왕릉, 백제 무왕 무덤 가능성 커졌다 (0) | 2022.11.15 |
삼한시대 역사 앞당길 '국보급 청동창' 나왔다 (0) | 202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