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이야말로 서양문화를 흡수하고 또한 동양문화의 어느 일부조차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동서양문화를 완전히 분리시킴과 동시에 융합시키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예술가라 생각된다. 그는 민족문화유산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뭔가 다른 일면을 불어넣어 용솟음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나아가서는 꾸준한 인내로 여유있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상형문자를 창출해내기에 이른 것이다.” – 가스통 디일(Gaston Diehl)「대 예술가를 소개하는 기쁨」, 『남관 창작50년의 예술세계』(중앙갤러리, 1984),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