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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사수도 8점 : 四獸圖 八點 一括 : Paintings of Four Deitiesink and color on paper : 1. 27.1☓35.7cm (3pcs)25.2☓29.6cm : 2. 20.3☓26.4cm (4pcs)

by 주해 2022. 12. 2.

2020-12-08 17:33:41

 

 

출품작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이루어진 사수도 일괄이다. 산릉도감에서 제작했으며본 의식에 사용하던 것 외 별도로 제작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산릉도감은 왕이나 왕비가승하한 이후 능침陵寢 조성을 위해 조성되었던 임시기구로, 이 때 본 의식을 진행하게 되었던 경위나 내용을 작성한 의궤를 함께 제작했다. 현전하는 산릉도감의궤에는 이 사수도가함께 실려있어 해당 의식 때 어떤 그림을 사용했는지 알려준다.사수도는 조선시대 국가 장례에서 빈전을 설치하는 의식을 진행하면서 찬궁欑宮 내부에붙였다. 찬궁은 왕과 왕비의 관을 임시로 안치하기 위해 집모양처럼 제작한 것으로, 동쪽벽에 청룡, 서쪽 벽에는 백호, 남쪽 벽에는 주작, 북쪽 벽에는 현무를 각각 붙여 왕과 왕비의 시신이 보호와 은총을 받도록 기원했다고 한다.출품작의 각 권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모습을 각각 다르게 표현하고 있어 흥미롭다.표현된 사수들의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두 권 중 1권이 시기가 조금더 앞선 것으로 여겨진다. 청룡의 형태, 백호의 어깨에 장식된 화염무늬, 주작과 현무의 형태가 크게 다르며 작품에 가한 채색 역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동물의 형태는 어떤 이유에서 변화되었는지 남겨진 기록을 통해 알기 어렵지만, 어느 시점에서 도화서 화원과 왕실의 논의 아래 결정되었던 것으로 조심스런 추정을 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