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ink on paper
34×135cm
1910.3
signed on the lower left
작품 설명
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랴!
경술년1910 3월 여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씀.
1910년 3월에 여순 감옥에서 쓴 안중근 의사의 묵서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처형 시기 역시 3월이므로, 출품작은 사형 집행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시원스럽고 당당한 필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에 비견하겠냐는 글의 내용 또한, 독립운동에 투신하며 불꽃 같은 생을 살았던 안중근 의사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작품에는 동세 가득한 그의 필치와 함께 안중근의 상징인 지장이 선명히 찍혔다.
추정가 KRW 500,000,000 ~ 1,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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