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도판
〈분청사기백니지선각은행유문호〉, 15-16세기, 높이 43.2cm, 일본 아타카컬렉션 소장
李秉昌, 『韓國美術蒐選-李朝陶磁』(財団法人東京大学出版会, 1978), p.17, pl.16.
장신의 대형호로, 구부는 외반되어 편평하고 짧은 목과 어깨에서 벌어져 풍만한 동체를 이루다 좁아지는 형태이다. 전면에 귀얄 수법으로 백토 분장을 하고, 조각도로 견부에는 거친 연판문을 선각으로 나타내었다. 이어 한 차례 굵은 선각으로 문양대를구획한 후 주문양으로 연꽃으로 추정되는 화문과 파초의 형태 등 다양한 수지문, 그리고 거북으로 보이는 영모문을 시문했다. 저부에는 파문과 앙련의 연판문을 여러 문양대로 나누어 분방하게 나타내었다. 선각을 중심으로 드문드문 박지 수법으로 기면을 깎아낸 곳이 있으며, 거친 귀얄 자국과 어울려 현대적인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굽바닥은 평저이며, 내화토 빚음 자국이 확인된다. 유색은 담청을 머금은 투명한 유로 얇게 시유되었으며, 15세기 후반 고창 용산리 또는 수동리 가마 등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와 유사한 형태가 일본 아카타컬렉션 소장품에서 확인되어 비교해 봄직하다. 거칠고 간략한 필치로도 도상의 특징을 잘 포착해낸, 분청자 특유의 자유분방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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