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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유영국 작품관

유영국(劉永國 : 1916~2002) : Work : oil on canvas : 105.8☓105.8cm : 1975

by 주해 2022. 12. 30.

 

 


LITERATURE
『Hwarang No.9 (Autumn)』(Gallery Hyundai, 1975), p.4.
『Yoo Youngkuk Journal IX』(Yoo Youngkuk Art Foundation, 2017), p.196.


작품설명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유영국은 신사실파新事實派,  모던아트협회 창립멤버로서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을 리드하면서 ‘산’을 모티브로 하여 선, 면, 색채로 구성된 비구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탐구하였다.
 1930년대 일본 유학시절부터 1999년 건강상의 이유로 절필할 때까지 급변하는 시대적 조류에도 흔들림 없이 일관된 작가적 신념과 조형의지로 엄격한 구성주의적 패턴 속에서 보편적인 자연의 본질을 추구하였으며, 1960년대 이후에는 ‘산’이라는 주제를 고수하여 산의 추상화가로 인식되어 있다.
자연주의적인 ‘산’을 모티브로 한 그의 추상작업은 때로는 자연주의적인 요소가 두드러지기도 하고, 추상성이 압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1970년대로 접어들어서는 자연의 본질이나 그 추상성에 다가서려는 의도보다는 풍경을 대하는 작가의 감정을 작품의 구성과  색감에 이입시킴으로써 주변의 산야와 자연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한걸음 더 나아간 모습을 보였다.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패턴의 면 분할, 구축적이고 절제된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유영국의 기하학적 추상화에는  장대한 자연의 숭고미가 응축되어 있다. 근작으로 올수록 강렬한 원색은 자연스러운 배색으로 어우러지고, 기하학적 패턴은  유연한 라인이 가미되어 한층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근작은 한색寒色과 난색暖色의 절묘한 운용에서 엿보이는  세련된 현대적 미감에 주목된다. 주조색의 채도를 달리하여 산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하면서 순차적으로 배치하여  시각적 입체감을 형성하고 있다. ‘배색을 통하여 나타나는 면비례는 나의 회화공간에 있어서 절대적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화면에 배치된 색면의 색에 따라 자연스레 산의 음영이 구분되기도 하며, 그에 따른 자연스런 면비례가 화면을 지배하는 것 특징적이다.

 

20221129  :  S  :  추정  KRW 400,000,000 ~ 700,000,000  :  HP  :  4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