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1918~2009)-L'air Bleu le Ruissellement-oil on canvas -60.2☓73.2cm (20) -1957년
by 주해2022. 11. 21.
2019-12-11 20:56:14
푸른 대기와 공기의 흐름을 뜻하는 그 제목만큼이나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의 형상을 띄운 작품이다.질감 그대로 물감을 거칠게 발라 구성한 화면은 막 구상에서 벗어나 추상을 향해가는 화풍의 변화단계를 보여준다. 형상은 해체를 시작했으며, 아직은 두텁게 바른 마티에르 사이에 여러 층위로 쌓아 올린 채색들이 눈에 띄어 푸른빛에 다채로움을 더해준다.1940-50년대 강한 색채 대조와 명확한 형태를 통한 구상화를 구사하던 이성자는 1957년을 기점으로 표현주의를 기반으로 한 추상으로 나아갔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을 소재로,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특성에 초점을 맞춰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이성자의 소재가 되는 자연적 모티브들은 작업의 후반부까지도 쭉 이어졌으며, 1960년대부터는 모든 형상이 해체되는 추상화로 본격 돌입했다. 즉, 작품은 초기 추상의 형태로서 이성자 작품세계의 중요한 시작점인 셈이다. 후면에는 작가가 남긴 제목과 작품의 내역이 적혀 있으며, 화면 하단에 서명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