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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이성자 작품관

이성자(1918~2009) : Anémone Sauvage Wild Anemone : oil on canvas : 100.0☓72.6cm (40) : 1963

by 주해 2022. 11. 30.

2020-09-11 19:17:37

 

 

 

EXHIBITED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고양) , 《교과서 속의 현대미술》 : 2013.2.20 - 5.26롯데갤러리(서울) , 《도자에 피어난 그림》 : 2013.8.29 - 9.24

 

작품설명

“이성자의 ‘여성과 대지’ 시기의 작업을 보면, 오광수, 서성록이 언급하듯 화문석, 삼베의짜임새 등이 엿보이는 구성법, 혹은 최순우의 말대로 “옅고 짙은 주홍 색계와 흑색의 또렷한 토막 빛깔들이 가로세로 얽혀서 흥겹게 구축된 즐거운 중지 같은 그림”을 연상시킨다. 씨줄과 날줄의 구성적 방식은 과거 여성적인 공간을 구성했던 섬유라든가 자수, 바느질 등 여성성 femininity 을 상징화한다. 직조물처럼 짜여진 이미지는 또 한편으로는 대지의 상징으로, 농경문화 안에서 흙을 가꾸면서 살아가는 한국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성자에게는 모국의 상징이자, 어머니의 품 안을 상징하기도 한다. 씨를 뿌리고 물을주고 아낌없이 주고 또 주어야만 논과 밭에 열매가 열리듯이, 흔히 우리말에 ‘자식-농사’라는 표현을 써 이야기하듯이 아이를 키우는 것은 마치 대지에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야만 하는 것을 이성자는 그림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 정연심『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성자의 추상회화 1957-1968』(갤러리현대, 2018),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