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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최영림 작품관

최영림(1916~1985) - 1978년 - 10호 - mixed media on canvas - 장가 가는날

by 주해 2022. 11. 17.

2019-02-28 13:15:58

 

 

“ 나는 곧잘 고가古家가 헐리는 데 가서, 오랜 흙벽의 황토를 구해다가 곱게 가루를 내어 캔버스에바른 밑그림을 놓고 구상을 한다. 구름을 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미지를 상상하듯,나는 내 캔버스에 흙 가루가 발려진 상태에 따라 주제 구상을 한다.”- 최영림(1979), 『최영림 작품전』, Sumoon Publishing1950년대에 추상과 반추상 형식의 양식을 실험했던 최영림은 1960년대에 구상으로 되돌아와 한국의토속적이고 해학적인 미로 표현했다. 이로써 화면은 오랜 세월 민간에서 믿어지고 행해진 방식 그대로 구복적, 민족적 요소를 강하게 나타낸다.

또한 화면 자체에 황토 흙모래를 바른 후 작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색감과 정감이 작품의 바탕이 된다. 화면에서 느껴지는 토속성은 화면의 색조와 소재의 묘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토속적인 정취를 이루는 질박한 마티에르로 표현되어 작가 고유의 미감이 고스란히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