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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술/근현대 미술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 ~ ) : Fuji (839-61) : oil on Alu Dibond : 36.0☓28.5cm : 1996

by 주해 2022. 12. 10.

2021-07-18 11:11:06

 

 

PROVENANCE

Galerie Fred Jahn (Munich)Private Collection (Asia)

 

LITERATURE

『Gerhard Richter. Unikate in Serie』(Snoeck Verlagsgesellschaft, 2017) pp.136-137.『Gerhard Richter: Die Editionen』(Edition Folkwang / Steidl, 2017) p.21.『Gerhard Richter. A Life in Painting』(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9) p.193, p.267.『Gerhard Richter, Maler』(DuMont, 2008) p.217, p.297.『Gerhard Richter. Survey』(Verlag der Buchhandlung Walther König, 2001) p.27.『Gerhard Richter. Übersicht』(Verlag der Buchhandlung Walther König, 2000) p.27.

 

EXHIBITED

Städtische Galerie im Lenbachhaus(Munich),《Gerhard Richter: Fuji》: 1997.3.4-9.

 

작품설명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구상과 추상,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1932년 독일 드레스덴 출생으로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팝아트Pop art,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개념미술을 비롯한 20세기 후반의 현대미술 운동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러한 사조를 결코 전적으로 따르지 않고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전개해 가고 있다.1960년대의 현대미술가들이 사진이라는 매체와 대립하며 그에 대한 답을 추상회화에서 찾아 나간 반면에 리히터는 사진을 그림화하는 ‘포토 페인팅Photo Painting’ 작업을 하였다. 1966년부터 리히터는 산업용 페인트 컬러차트에 영감을 받아 ‘색채판 그림Color Chart Painting’ 시리즈를 시작하였는데 화면에 무작위로 배열된 색들은 상하관계가 있지 않으며 상호 간섭이나 영향 없이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1968년부터 1976년까지는 롤러에 모노톤의 물감을 입혀 캔버스에 칠하거나 채색된 면을 스펀지로 문질러 제작한 ‘회색 그림Grey Painting’을 선보였으나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바넷 뉴먼Barnett Newman에 영향을 받아 색면추상Color-Field Abstract에관심을 두고 다채로운 색채의 추상회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1990년 후반부터 리히터는 색채로 주제로 한 추상회화 작업에 매진했는데, 후지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총110점의 후지 연작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시리즈는 알루미늄 표면에 붉은색, 주황색 그리고 짙은 녹색물감을 여러 번 칠해 레이어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하얀색 물감을 스퀴지squeeze로 밀어내 완성한 작업이다. 단단한스퀴지로 층층이 쌓인 안료를 밀어 우연으로 만들어진 색상의 조합과 긁힘의 흔적은 아름다운 색채의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내며 석양의 눈 덮인 후지산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