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1881 ~ 1973) Tête de Femme au Chignon....oil on canvas : 33×24.5cm : 1953.6.25.

PROVENANCE

Private Collection(Switzerland)
Private Collection(Madrid)

 

LITERATURE

『Pablo Picasso Vol.15 Oeuvres de 1946 a 1953』(Cahiers d’Art, 1965), p.149, pl.271.

 

EXHIBITED

Galeria Mayoral(Barcelona), 《Art Revolutionaries》: 2016.9.12-2017.1.7.
Galeria Mayoral(London), 《Art Revolutionaries》: 2017.1.18-2.10.

작품 설명

Motivation is in the world around us. We have an infinite amount of material at our disposal, in the lives of those we meet, in what we see and feel, in what we discuss and from the passion of every woman.
-Pablo Picasso

파블로 피카소는 80년이 넘는 생애를 예술에 헌신한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는 일생동안 회화, 프린트, 조각, 콜라주 등에 이르기까지 약 5만 여 점이 넘는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피카소의 작품에는 그의 삶의 시기와 그에 따른 관점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생애 동안 어떤 여인을 만났는지에 따라 구분되는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초상은 그의 일생동안 계속해서 나타난 중요한 주제로, 고전적인 양식에서부터 입체주의Cubis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풍을 담아냈다.

그의 말년에 속하는 1950년대부터는, 과거에 보였던 작업 방식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피카소는 자신의 경력을 돌아보고, 과거의 거장들에게서 영감을 얻으며 새로운 실험을 재개했다. 출품작이 그려진 1953년은 그의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프랑수아즈 질로Françoise Gilot와 파경을 맞았던 시기이다. 갈색과 회색의 어두운 톤의 색상의 사용은 피카소가 그의 또다른 뮤즈와의 이별에서 느꼈던 무력감이 표현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더욱 풍부해진 기법이 사용되어, 완숙기에 다다른 거장의 건재함을 느낄 수 있다. 좌측의 얼굴은 여성을 옆에서 바라본 시점으로 그려졌으며 우측의 얼굴은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어, 1930년대 도라 마르Dora Maar의 초상에서부터 나타난 입체주의Cubism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상의 감정과 본질을 표현하는 그의 예술적 통찰력은 후반기 작품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전위적인 창작활동으로, 현대 미술의 영역을 넓혔던 그의 예술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