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생선 .... 프란시스코 고야, 도미가 있는 정물화, 1808~12년, 캔버스에 유채, 44.8 x 62.5 cm, 휴스턴 미술관 소장.
전쟁과 생선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8] 전쟁과 생선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8 전쟁과 생선www.chosun.com프란시스코 고야, 도미가 있는 정물화, 1808~12년, 캔버스에 유채, 44.8 x 62.5 cm, 휴스턴 미술관 소장.밤낚시다. 흰 거품과 함께 파도가 밀려오는 어두운 바닷가 둔덕에 고기 예닐곱 마리를 잡아 쌓아뒀다. 탱탱한 몸통과 반짝이는 은빛 비늘, 선홍색 뚜렷한 아가미, 물기를 머금은 맑은 눈알은 신선한 생선의 필수 요건이니, 누군가는 머지않아 맛있는 도미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 생선들과 눈을 맞추다 보면 딱히 입맛이 당기지 않는다. 불과 한두 시간 전에 바닷속을 자유롭게 누비며 파도를 따라 유영했을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낚시에 걸려 뭍으로 던져진 뒤 ..
202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