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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김창열 작품관

김창열 (金昌烈 : 1929~2021) : 무제(Untitled) : oil on canvas : 122.0☓96.0cm : 1968년

by 주해 2022. 12. 4.

2021-02-09 19:14:31

 

 

작품설명

“1969년까지는 추상화가였던 김창열이 1970년 이후로 사실주의 화가로 변모했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1965년 서울을 떠나 파리를 거쳐 뉴욕으로 가서 거기서 4년을 지내게 된다. 1965년 뉴욕의 미술의 중심은 소비 문명에 푹 젖어 있는 이 거대한 도시에서 태어난 팝아트가 극성을 부리는 시대의 와중에 있었다. 김창열은 이 소비 사회에서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팝아트에서도 아무런 생동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의 육체적 및 정신적 동력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고 그림 또한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화풍에 변모가 생겼다. 그는 기하학적인 구球더 정확히 말해서 ‘캔디’(색색의 캔디처럼 뚜렷하고 경쾌하고 투명한)라고 불리는 색깔이있는 구들을 그렸다. 현실적인 구球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몽상적인 것을 병치하고 부가시킴으로써 그는 그것들을 삼각형 혹은 장방형의 형태로 몰아넣거나 혹은 흰 바탕이건색있는 바탕이든 매끈한 표면 위에 떠 있게 하는 구성을 이룩했다.” – 정병관「다른 장르의 회화」, 『김창열 작품집』(현대화랑, 1993),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