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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김환기 작품관

김환기 : Kim WhanKi : 金煥基 : 1913~1974 : Yellow Fruit : oil on canvas : 90.5☓90.5cm : 1950s

by 주해 2022. 11. 30.

2020-10-15 21:46:06

 

 

LITERATURE

『近園과 樹話』(환기미술관, 1996), p.41.『김환기』(삼성문화재단, 1997), p.65., pl.『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국립현대미술관, 2019), p.176.

 

EXHIBITED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2019.10.17-2020.2.9.미국공보원(USIS)화랑(서울), 《김환기 개인전》: 1954.2.3-2.10.

 

작품설명

수화 김환기의 작품세계는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하면 첫 번째는 1933년 일본 유학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로 추상회화의 모색기이며, 두 번째는 해방 이후부터 뉴욕으로 떠났던 1963년까지의 시기로 엄격하고 절제된 조형성 속에서 전통 소재를 통해 한국의 고유한 서정미를 추구하던 시기다. 그리고 세 번째 시기는 1974년 작고하기까지뉴욕에서 작업하던 기간으로 구체적인 자연물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순수한 조형 요소인 점, 선, 면으로 대치되어 내밀한 서정적세계의 심화를 보여주었다.김환기는 1947년 뜻을 같이하는 동료 화가 유영국, 이규상 등과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하고 1948년 첫 전시를 개최하였다. 신사실파라는 명칭은 추상을 하더라도 모든 형태는 사실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을 추구하자는 뜻에서 김환기가 지었다고 하며, 이후 장욱진, 백영수, 이중섭이 참가하여 1948년 2회전,1953년 3회전까지 전시를 개최하였다. 신사실파, 주축이었던 김환기는 자연주의적 추상회화를 추구하여 달과 산, 항아리와 꽃 등현실의 소재들을 추상적인 시각으로 표현하였다.출품작은 1954년 미국공보관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던 작품으로신사실파 활동 중 또는 그 직후에 그려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과일들은 화면 전면에 대각선의 축을 따라 의도적으로 배치되었고,과일이 놓인 그릇은 디테일이 생략된 단순한 색면으로 그려져 추상적 요소가 돋보인다. 작품을 상하로 가로지르는 검은 선은 과일이 놓인 분홍색 색면에 흰색으로 반복되어 기하학적인 구성의 미를 시도한 듯한데, 1949년 신사실파 2회전에 출품되었던 유영국의 〈직선이 있는 구도〉와 유사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제한된 색상을 사용하여 집중도를 높이면서도 대비되는 색과 조화되는 색을 적절히 섞어 작가의 색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엿보게 한다. 자연과 추상을 접목시키려는 김환기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현대 미술사 연구에도 중요한 작품이다.<참고문헌 : 이원화, 「한국의 신사실파 그룹」, 『홍익』 제 13호, 홍익대학교 미대 총학생회,1971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