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 23:51:58
상세설명
signed on the lower right
This work is accompanied by a certificate of authenticity issued by the Korean Art Appraisal Board.
Framed
프랑스에서 귀국한 1961년부터 1967년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김흥수의 작품은 모자이크 풍의 표현으로 계속 발전시켜 왔다. 이전의 구상적인 측면은 회면 속으로 사라지고, 62년작 <새배>에서 보이 듯 모자이크 풍의 파편이 확대되어 마치 콜라주 표현형식을 연상시킨다. 이는 도불시절 입체파화풍을 접한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작업은 향토적인 성격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그만의 표현적 탐구를 발전시키게 된다.
“ 지금 당장 웃고 있던가 하면, 돌변된 환경으로 인하여 목메어 울지 않으면 안 될 격렬한 현실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극히 낭만적인 명상에 잠기다가도 또한 금시 현실속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그대로의 오늘인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 어느 어여쁜 것에 도취되었다가도 갑자기 그것이 우리에게는 한푼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아주 비참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의 그림을 하나의 고정된 형식 속에 묶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금일의 나와 내일의 나와 달라질 그날을 위하여 나는 나의 그림을 자유속에 놓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어느 것이나 나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 격렬한 현실속에 잇는 인간의 호흡을 화면속에 발견하고 모색하고 탐구하려는 것이다. 나는 자유다.” 김흥수
참고문헌 『김흥수(Kim Sou)』, 월간미술세계, 2004
작가설명
김흥수는 미술가들이 오늘날까지 표현하고 있는 일면적(一面的)인 세계에 대한 아쉬움에서 총체적(總體的)인 대상과 그 종합적인 표현의 방법을 구상(構想)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글의 긍정적인 점은 조형적인 표현의 불완전성을 충실히 지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 문제에 대한 파악이라 하겠다. 시공(時空)으로 제약된 현실에 대한 시각의 불완전함을 자각한 지난날의 입체파 화가들이 대상을 분해하여 그 입체성을 노출시킨 바도 있지만 소위 이원적(二元納)인 세계를 동시에 표현적인 대상으로 삼고자하는 김흥수의 발상이 기발한 창조성을 보이고 그 표현방법 또한 경이로운 것이다. 예술에 있어서 혁신적인 창조는 4차원의 도입을 조형세계로 보게 한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오브제 도입과 등장도 현대미술을 특성있게 한 것이다. 김흥수의 구상과 추상의 통합적인 표현 방법은 경험적인 지각대상과 존재의 원리적 개념대상을 종합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존재의 인식을 변증법적인 방법으로 추구하는 일종의 표현형식인 것이다.
- 임영방 (서울대학교 교수)
1944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졸업
1958 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 Paris, France 수학
2017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2015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2004 세오갤러리, 서울
미술세계 화랑, 도쿄
가나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1) 『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국립현대미술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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