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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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유홍준, 화인열전2(역사비평사, 2008), p81, pl.7.
작품설명
畵蘭不畵土
凌壺冬日倣
鄭白雪筆意
元靈
난초만 그리고 땅을 그리지 않네.
능호에서 겨울날
정백설의 필의를 따라 그리다.
원령
화면 한 가운데에 일체의 배경을 묘사하지 않고 난초 한 포기만을 그린 작품이다. 밑동을 구심점삼아 난엽과 난꽃이 자유분방하게 뻗었다. 먹의 사용에 있어서는 농담의 강한 대비를 두기보다 담박함을 유지하나 숙련된 필치를 통해 화면에 골기骨氣를 잃지 않았다.여기에 ‘난을 그리되 흙은 그리지 않았다畵欄不畵土’는 화제를 더함으로써 하나의 완결된 작품임을명확히 했다. 화면 하단에는 원령元靈이라 밝히고 두 개의 백문방인을 찍었는데 그 중 하나는 25세때 그렸던 <산가도山家圖>에 찍힌 낙관과 같은 것이다. 이인상은 20대에 이미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명나라의 초망신草莽臣으로 표현할 정도로 대명의리對明義理의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정백설鄭白雪, 1241-1318의 필의를 따랐다는 부분까지 언급한 데에는 뿌리 없는 난초에 투영된 유민의식을 자신의 작품에도 드러내고자 했음을 보여준다.문인화에서 사군자는 주요한 소재 중 하나지만 능호관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확인된다. 그 중 출품작과 같이 난초만을 그려낸 작품으로는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묵란>이 있다.
참고도판
능호관 이인상, 묵란, 간송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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