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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한국 고미술

단원 김홍도 外 5인(1745 ~ ?) : 화첩(畵帖) : ink and color on paper or silk : 29.3×23.5cm (9pcs)

by 주해 2024. 6. 12.

작품설명 Work Description

신윤복의 아버지 일재 신한평의 괴석초충 1점, 복헌 김응환의 산수인물도 1점, 단원 김홍도의 작품 3점, 호생관 최북의 작품 2점, 만향 정홍래 1점, 작자미상 1점, 총 9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화첩이다. 작품은 신한평부터 최북까지 각 면에 장첩되어 있으며,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원과 화가가 망라되어 있다. 화원 출신은 일재 신한평과 복헌 김응환, 만향 정홍래, 단원 김홍도이며 화가는 호생관 최북으로, 9점 모두 동일한 사이즈로 배접되어 있어 이는 후대에 장첩한 소장자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작품의 요체는 거스르지 않고 고스란히 담았으며 도서낙관에 있어 명확한 작품만을 추려 꾸며냈다. 다만 괴석묵국도 한 점은 수결이 존재하지 않아 작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필치로 미루어 보아 현재의 그것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일재는 괴석에 난이 피고 벌레가 날아드는 모습을 단촐하게 남기고, 복헌은 도롱이에 갓쓴 인물이 우중에 마을로 들어서는 산수도를 그렸으며, 단원은 화조와 보름달 바라보며 괴석에 기댄 고사, 그리고 노안도까지 총 3점을 남겼다. 만향은 선인들이 장기를 두는 고사인물도를 담았고, 호생관은 설산에 동자를 거느린 채 나귀타고 길을 향하는 고사와 쌍치도 2점을 그렸다. 단원의 인물도와 화조도에서 오랜 세월 속에 일부 훼손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지만 당대 최고 화가들의 필격을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다. 즉 18세기를 아우르던 문인화가들의 다양한 필치가 담긴 귀한 유산인 셈이다.

 
20240625 : S : 추정가 KRW 300,000,000 ~ 500,000,000   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