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2
20221025 : S : 추정가KRW 200,000,000 ~ 250,000,000
HP : 출취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에 의복, 주거공간, 기물 등에 사용에 있어 일정한 제한이 있었다. 특히 이동 수단이었던 가마는 그중에서도 권위의 상징이었기에 엄격한 규제를 두었으며 고위 관직이 아니면 쉽게 이용할 수 없었던 품목이었다.
출품작은 일반적인 가마 중에서 도 그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것으로 보아 어린 아이가 탔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장식성, 고급 옻칠, 정교한 조각과 견고한 마감 등으로 볼 때 상당히 높은 신분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용과 봉황 등 왕실에서 주로 사용했던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린 공주나 옹주가 사용했던 덩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가마를 살펴보면 출입문은 열개식으로 개폐할 수 있게 하고 아랫단을 분리해 승·하차 시 편리하도록 제작했으며, 지붕 상단에 고리를 달아 문을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마채는 별도의 고리 없이 가마 몸체에 공간을 내어 끼워 맞출 수 있게 했다. 전면은 다채로운 문양으로 장식했는데, 정면 출입문과 양 측면 창문에는 장생문과 포도문을 투각하고 그 이외의 모든 부분을 면으로 나누고 각각 꽃과 영지, 만자문, 넝쿨과 박쥐문 등 부귀, 다복, 장수를 상징하는 문양들을 빽빽하게 새겨 넣었다.
지붕은 삼각형의 면이 사면으로 맞닿아 일반 가옥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각 모서리에는 정교하게 제작한 봉황 장식을, 지붕 꼭대기에는 연꽃 장식을 달아 꾸몄다. 특히 지붕의 아랫단에 기운생동한 운룡문을 투각해 장식한 것이 돋보인다.출품작은 몇 전하지 않는 덩 중에서도 작은 크기로 희소성이 높으며,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에서 우리나라 공예의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쳤지만 그 상태까지 온전히 전해지는 수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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