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4 00:07:09
도상봉의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물화는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영역이다. 1950년대 중반 무렵부터 도자기, 꽃, 과일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를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소재들이 품고 있는 보편적인 이상미를 발견하고자 했다. 그는 특히 조선의 도자기를 깊이 애호하였고, 때문에 그의 작품에서 도자기는 정물의 주요 소재로서 반복적으로 다뤄지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자신의 호를 도자(陶瓷)의 샘이라는 의미의 도천(陶泉)으로 심을 만큼 도자기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청자 하나를 화면 가득히 채운 이 작품 <청자>는 도자기의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나있다. 안정감 있고 균형 잡힌 구도, 차분한 붓 터치, 그리고 단정한 형태묘사를 통해 도상봉 특유 엄격함과 자기 절제의 의식이 엿보인다. 또한 작가 특유의 무게감 있는 색조 분위기로 인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차분한 자아성찰의 기회를 얻게 하기도 한다.
20230627 : S : 4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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